빨간색 광역버스에 백팩을 메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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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문득 든 생각 #2

1️⃣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듯, 내가 아는 것들로 만든 세상에서 살다 보면 질문이 필요 없다. 계속하던 일이고, 계속 보던 사람이고, 큰 고민 없이 하다 보면 유지할 수 없고 퇴보하기 마련이다. 같은 것을 반복하더라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 그런 고민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2️⃣ 직업과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할 때에는 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양 끝에 두고 내가 지금 0~10 사이에 어디에 있는지 점을 찍어보는 식이다. 또는 '하고 싶은 일'과 '돈이 되는 일'로 두고 좌표를 찍어볼 수도 있다. 어디에 점이 있든, 좌표를 주기적으로 찍다 보면 이 과정에서 내가 하는 일을 돌아보고 불만족과 만족 요인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할 수 있다. 그냥 돈이 적어서, 동료와 맞지 않아서, 사업에 비전이 없어서 등 불만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과 하고 있는 것 차원으로 들여다봐야 원하는 방향으로 알고 그때 비로소 좌표를 이동할 수 있다.
3️⃣ '사이드 프로젝트'는 돈 벌 생각보다는 가볍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말한 범주로 보자면 '하고 싶은 일'이어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로 돈을 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게다가 '사이드 프로젝트'의 순효과는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타난다. 일이 아닌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새로운 관계로 확장되는 것. 회사 일을 하듯 심각하게 하면서 일정, 품질로 스트레스받으면 좋은 '사이드'가 아니다.
4️⃣ 많이 듣고, 많이 읽어야 한다. 독창성이라는 것은 모두 기존의 지식과 경험, 창작물에서 영향을 받는다. 새로운 자극이 들어오지 않으면 안 쓰는 근육이 퇴화하듯, 새로운 생각이나 관점을 더하기 어렵다. 다리가 부러져서 깁스를 한 상태로 2달이 지나면 한쪽 다리 근육이 급격히 빠져 앙상한 모습만 남는다. 지적 활동은 유연해야 한다.
5️⃣ 사과는 빠르게, 사과에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 일을 하다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의도와 다르게 동료에게 피해를 주거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가 무엇인지 짚고, 지금 상황의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상대가 겪고 있는 고통에 공감하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담아야 한다. "~라고 느낀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