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광역버스에 백팩을 메고 탑니다
dark mode light mode NEWSLETTER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10가지 노력

일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이 한 일을 돌아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자신이 한 일을 돌아보는 사람은 얼마 있지만, 반성을 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자신이 한 일을 기록하는 사람은 얼마 있지만, 기록한 것을 공유하고 다른 이의 생각과 연결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일을 마치고 ‘시스템 종료’를 할 때 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떻게 일 했는가? 충분히 친절했고, 충분히 정확했는가?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든 상황은 없는가? 매일 묻지 못하지만 의식적으로 하나라도 묻고 답하겠다고 생각한 건 재택근무 이후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면서 ‘표정 없는 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오해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단서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숙함’이란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일이 일어난 이유와 배경을 이해하며 그 일의 최종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침울해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1️⃣ 성숙함은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세요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슨 말을 하더라도 상당한 논리적 근거나 합리성을 갖게 되죠.

2️⃣ 책임을 회피하지 마세요

가족, 내 일에 대한 책임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구에 발 딛고 사는 인간으로서 책임까지 포함합니다.

3️⃣ 덜 따지고 더 많이 협조하세요

논쟁을 할 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기어코 이기려고 하면 동료를 잃게 됩니다.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내가 옳고 상대가 그르다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논쟁하는 시간을 줄이면 생각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하면서 상대방의 위신을 살려주고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변화를 받아들이세요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호불호가 분명합니다. 각 계절에 대해서 좋고 싫음이 뚜렷하죠. 하지만 성숙해지면 모든 계절 안에서 즐길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계절의 변화에 순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주위 상황이나 변화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즐기려고 하는 것, 이것이 성숙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5️⃣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과 어울리세요

보통 비슷한 사람들끼리 지내는 것은 그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야기,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딪힐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연령대의,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생각이 굳어지기 쉽습니다. 새로운 사고나 관점을 접하려면 나이가 많은 사람, 아주 젊은 사람, 어린이 하고도 어울려야 합니다. 그럼 인생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6️⃣ 버는 것보다 덜 쓰세요

성숙한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고 물질에 대한 욕심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입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 지출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절제를 하면 부족한 게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자유로워집니다.

7️⃣ 다른 사람만큼 나를 소중하게 여기세요

어른이 되면 자신을 덜 돌보게 됩니다. 나보다는 일, 나보다는 가족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게 되고 그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고서는 끊임없이 소진될 뿐입니다.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돌보지 못합니다.

8️⃣ 내가 어느새 사회의 잘못된 관행이나 습성에 물들었을지 모른다고 받아들이세요

열심히 살아왔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지만 사회의 어긋나고 왜곡된 가치 기준에 따라 어느 부분까지는 물들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걸 알면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것을 알아야 올바른 기준으로 틀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9️⃣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 진리라고 믿고 선택에 거침이 없습니다. 문제는 알고 있는 만큼만 보인다는 겁니다. 책을 한권만 읽은 사람에게는 책 한 권이 전부라 세상도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내가 아는 세계가 확장될 수 있다면,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겁니다.

🔟 비겁해지지 마세요

비겁해지는 상황은 보통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할 때 벌어집니다. 혼나기 싫어서 잘못을 숨기는 거죠. 싫은 소리를 듣고 혼이 나야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은 내가 한 잘못에 솔직하고 그 잘못을 수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은 리더는 비겁하지 않습니다.